현대차 이어 기아차·모비스까지 '어닝쇼크'
그룹 3인방 3분기 일제히 부진…기아차 영업이익률 0.8%로 '뚝'
입력 : 2018-10-26 15:56:52 수정 : 2018-10-26 18:34:19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차그룹 '자동차 3인방'이 일제히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현대모비스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사업 부진에 외부 악재가 겹친 결과다.
 
기아차는 26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4조743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단, 시장 예상치(3200억원대)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0.8%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이익을 낸 분기 중에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 도입(2010년) 이후 처음이다. 
 
 
기아차에 따르면 원화 강세,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품질 관련 비용의 일시적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 비용 800억원 외에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엔진 진단 신기술(KSDS) 적용 등으로 발생했다. 판매량도 둔화됐다. 3분기 판매량(도매 기준)은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에서 0.3% 감소한 55만9243대 등 총 68만5396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날 사상 처음 1%대 영업이익률을 발표한 현대차와 판박이다. 현대차도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 등과 함께 월드컵 마케팅 등 일시적 비용을 반영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12만1228대다. 해외 시장의 경우 유럽권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는 늘었지만 주요 전략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94만9785대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도 수익성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4273억원, 영업이익 4622억원, 당기순이익 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5.1%, 6.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지난해 같은 기간(6.2%)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6%대)를 하회했다. 완성차 생산물량이 줄고 북미 오하이오공장이 후속 차종 생산 준비를 위해 일시적 생산 중단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줄었다. 아울러 글로벌 환율 하락과 에어백 제어기(ACU) 리콜에 대한 충당부채 설정 등에 의한 판매보증비 상승이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고, 전기차 '니로EV'도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러시아 등 신흥국 공략도 강화한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는 멕시코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신형 '리오' 판매를 확대하고, 최근 출시된 K3의 신차 효과 제고에 나선다. 5번째 해외 생산공장인 인도공장은 내년 상반기 시험생산 후 9월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 측은 "KSDS는 엔진의 비정상적인 진동을 감지해 고객에게 사전에 알리는 것으로 3분기 북미와 한국에서 시범 적용했고, 신차부터는 일반적인 개발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핵심부품과 전동화 부문의 실적은 성장했다"며 "4분기에는 완성차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레이더 등 독자개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센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수주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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