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닝쇼크'…영업이익률 1.2%로 추락(종합)
3분기 영업익 2889억, 전년비 76% 급감…시장 충격에 "4분기 반등 가능"
입력 : 2018-10-25 16:13:12 수정 : 2018-10-25 18:06:21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현대차의 부진이 심각하다. 사상 최악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휩싸였던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표다. 주요 전략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은 더욱 심화됐다. 회사 측은 4분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으나 대내외 환경은 녹록치 않다.
 
현대차는 25일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늘었지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76%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9200억원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쇼크'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5.0%) 대비 3.8%포인트 낮은 1.2%에 그쳤다. 분기 영업이익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 적용(201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주력인 자동차부문의 부진이 크다. 현대차 측은 "회계처리에 반영하는 2560억원의 연결조정 항목 중 대부분이 이번 분기는 자동차부문에 반영되는 만큼 40억원 흑자"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와 (미중)무역갈등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이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20%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 및 월드컵 마케팅과 관련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93만7660대로 집계됐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0.5% 감소한 112만1228대다. 내수 시장에서는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17만144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유럽권과 신흥시장 등에서의 판매는 늘었지만 주요 전략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94만9785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원화 대비 전년 동기보다 20.4% 감소하는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고, IFRS 기준 변경으로 수출비 계정이 매출원가로 재분류되면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84.9%를 기록, 부담을 더했다. 여기에 월드컵 마케팅 및 에어백 제어기 리콜,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 등 일시적 비용 요인이 발생하며 영업부문 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한 3조403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 일시적 비용을 반영한 만큼, 4분기부터는 수익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규 SUV 및 제네시스 모델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함께 내년 스마트 스트림,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 적용 신차 판매 본격화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있어 향후 영업이익 창출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다만, 미중 간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의 긴축 기조 지속 등으로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심화되면서 불확실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SUV, 고급차 등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는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아울러 4분기 국내 G90, 미국 G70 등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를 확대하고 내년부터 스마트 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를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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