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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발행 주관, 올해도 KB증권이 선두…6년연속 1위
3위 쟁탈전 치열, 미래에셋·한투 1%p 차이…"변수는 금리동결"
2018-10-23 06:00:00 2018-10-23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상반기 치열했던 증권사들의 채권자본시장(DCM) 경쟁이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현재까지의 주관 실적과 금액을 감안할 때 KB증권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 K-Bond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국내 채권 주관에서 7조7644억원·126건을 기록해 점유율 28.44%를 차지하고 있다. 20개의 주관사 가운데 1위 성적이다.
 
이미 KB증권은 5년 연속 DCM 시장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만약 KB증권이 현재 시장점유율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할 경우, 작년 25.91% 점유율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다시 최고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전통의 강호 NH투자증권은 6조6663억원·104건을 기록하며 점유율 24.42%로 2위에 올랐다. 연초에는 주관 점유율 4위까지 떨어졌으나 4월(1조1782억원), 6월(1조2118억원), 9월(1조6458억원)에 대규모 주관을 진행한 것이 유효했다. 특히 하반기 기준으로 3억6754억원·47건을 주관해 KB증권(2조7908억원, 37건)보다 성적이 좋았다.
 
 
3위권에서는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현재 3위는 3조5087억원, 67건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이 3조1381억원, 65건으로 추격 중이다.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1.35%포인트다. 상반기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2조9147억원·69건, 2조6405억원·53건을 주관 발행했고, 하반기 들어 현재까지 미래에셋대우 5940억원·17건, 한국투자증권 4976억원·12건을 실적을 올리는 중이다.
 
실적 발표가 시작됐고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 현재 순위는 크게 뒤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발표 기간이다 보니 10월 초 이후 회사채 발행이 휴장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11월 이후 발행건이 나올 수 있으나 물량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회사채 발행규모가 컸던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 전 먼저 발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인상 시기는 빨라도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다시 선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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