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과 행복지수 비례…저소득층 4.8, 중상층 7.2점
'행복지수 연구 보고서' 발간…"저소득층 정책배려 절실"
입력 : 2018-10-21 07:00:00 수정 : 2018-10-21 07:00:0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경제적 수준에 따라 행복지수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1일 발간한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의 행복도 점수는 평균에 비해 매우 낮았다. 보사연이 통계청 인구센서스 자료를 활용해 성별과 연령별, 지역별 인구 비례를 고려한 다단계층화추출법을 통해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하여 조사를 수행한 결과다.
 
보고서는 행복지수와 주관적 행복도 점수를 0~10점으로 측정했고, 평균 점수는 각각 6.329점, 6.505점이었다. 살펴보면  실업자의 경우 행복지수 5.39점, 주관적 행복도 5.31점으로 평균에 크게 미달했다.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사람도 행복지수 4.98점, 주관적 행복도 5.54점으로 크게 낮았다. 스스로를 저소득층이라 평가하는 사람들의 평균 행복도 역시 4점대를 기록했다.
 
반면 월소득이 200만원~299만원인 사람의 행복지수 평균은 6.31점, 300만원~399만원 6.30점, 400만원~499만원 6.58점, 500만원~699만원 6.56점, 700만원~999만원 6.84점, 1000만원 이상 7.12점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도가 올라갔다. 
 
주관적 계층으로 보더라도 저소득층은 4.84점, 중하층 5.92점, 중간층 6.67점, 중상층 이상 7.28점 등으로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보사연 관계자는 "월소득의 경우 가구원수가 통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경제적 수준을 보여 주기에 다소 한계가 있다는 걸 감안할 때 주관적 계층 변수가 실질적인 물질적 복지 수준을 보여 주는 좀 더 명확한 지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은 행복빈곤율도 매우 높았다. 행복빈곤은 중위 행복도(6.46점)의 50%, 60%, 75% 미만인 행복도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결과를 보면 전체인구 중 14.6%를 차지하는 저소득층이 행복빈곤 인구의 42~68%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적 박탈과 결핍의 경험이 행복의 결핍으로 연결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게 보사연의 설명이다.
 
보사연 연구진은 "경제적 빈곤이 행복의 빈곤과 직결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행복빈곤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인자라고 할 수 있다"면서 "실업자, 저소득층 등 행복도가 낮은 집단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이진성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