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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쌀술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말한다
내달 23~24일, '2018서울국제술컨퍼런스' 개최
2018-10-16 10:15:04 2018-10-16 10:15:0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국 술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린다. 와인, 맥주, 사케 등 외국산 주류 홍수 속에서 한국 쌀술의 가치를 재조명해보기 위함이다. 
 
사단법인 우리술문화원 향음은 다음달 23~24일 양일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2018서울국제술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한국 쌀술을 주제로 한 첫번째 국제학술대회로 우리술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후원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도작 문화와 쌀술산업-21세기 새로운 좌표 설정과 재창조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국 쌀술의 세계화를 위한 브랜딩 전략 필요성 등을 집중 논의한다. 쌀술에 대한 학술적 접근을 통해 역사성과 고유성을 확인하고 세계시장에서 우리 술의 위상을 높여가자는 취지다. 
 
사진/우리술문화원 향음.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벼농사를 짓는 아시아 각국 쌀술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일본의 사케 및 유럽의 포도주와 맥주와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쌀술의 국제화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술은 문화와 산업의 접점이라는 데 주목해 각국의 술이 형성된 문화적 배경과 의미를 검토하고, 산업화된 과정과 성공요인을 분석한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술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관련된 주제논문을 발표하고 토론과 질의응답을 벌인다. 첫날 행사에서는 김태영 농촌진흥청 연구관의 기조발제와 이어지는 세션1과 세션2에서 참석한 연사와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세션1에서는 ‘쌀농사와 술: 고대에서 오늘까지’을 주제로 아시아의 도작문화와 세계 문명사적 관점에서 양조기술의 형성과정을 짚어본다. 근·현대 한국의 쌀 수급과 술산업의 전개과정도 살펴본다. 세션2에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및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쌀농사와 술산업 현황을 점검한다. 이어 한국의 농업과 술산업 현황을 객관적으로 짚어보는 전문가의 발제가 진행된다. 
 
둘째 날 열리는 세션3에서는 와인, 맥주, 사케 등 세계 각국의 술 양조원리를 비교하고, 유럽연합(EU)의 와인클러스터와 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의 발전 및 산업화 과정을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한국 술의 국제화 가능성과 방향을 모색하는 주제발표에서는 한국 쌀술의 ‘브랜딩’을 통한 국제화 전략을 제시한다.
 
아울러 우리 쌀술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시민들을 위한 사전 특강이 오는 31일 서울 삼청동 우리술문화원 향음에서 열린다. 이 특강에서는 박선욱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한국 술의 국제화 전망'에 대한 강의를 한다. 삼성 로고를 디자인한 것으로 해외에서 더 유명한 박 교수는 한국 쌀술의 ‘브랜딩’ 전략의 필요성과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화선 우리술문화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 술의 개념 정립과 확산을 통해 우리 술의 국내·외적 위상이 제고되고 한국 쌀술산업의 새로운 좌표 설정과 앞날의 발전방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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