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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이배월: 서울 광진구 화양타워)입지 좋은 곳에서 5%대 수익률
눈높이 조금 낮추면 단지 큰 새 물건도 투자가능
2018-10-12 06:00:00 2018-10-12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시중금리는 이미 오름세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그 영향으로 수익형부동산 특히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어정쩡해진 상황이다. 금리 상승으로 월세수익률의 매력이 반감된 탓이다. 그러나 현재 시중금리 수준이라도 연 4~5%의 월세수익률은 결코 낮은 것이 아니다.
 
서울에서 연 5% 월세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 밀집지역 중 광진구 일대는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에서 거리가 멀지 않으면서도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지나기 때문에 교통사정도 좋은 곳이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근처도 그렇다. 지하철역 4번 출구, 세종대학교와 마주보고 있는 곳에 소규모 오피스텔들이 모여 있다. 
 
이중에서 눈여겨볼 만한 곳은 화양동 110-37에 위치한 화양타워다. 1999년 6월에 입주해 내년이면 20년을 맞는 6층 1동짜리 구축 오피스텔이다. 오래 돼서 매매가에 비해 월세수익률이 괜찮은 편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56㎡부터 156㎡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는 100세대 건물이다. 
 
매매물건이 많지 않아 정확한 시세를 알 수는 없으나 현재 나와 있는 매물로 수익률을 추산해 보겠다. 74C㎡(전용면적 34㎡) 형의 매매가는 1억5000만원이다. 이 평형은 최근 1억4000만원에 실거래된 내역이 있다. 
 
이 평형의 월세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65만원으로 파악된다. 1억5000만원에 매입해 1000만원/60만원으로 세를 놓을 경우 기대수익률은 5.14%다. 만약 월 65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수익률은 5.57%로 오를 것이다. 
 
이보다 큰 평형인 93A㎡(40㎡) 매물도 하나 있는데 호가는 똑같이 1억5000만원이다. 전용면적으로 거의 두 평 더 큰 물건이므로 월세는 65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후건물이 꺼려진다면 지하철역에서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광진코지웰로 눈을 돌려보자. 2014년 11월에 입주한 아직은 새 건물이다. 다만 42세대에 불과한 작은 건물이라는 단점이 있다. 세대수 뿐 아니라 평형도 작다. 전용면적이 18~22㎡ 정도니까 그야말로 원룸인데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에게 세를 주기에는 적당한 크기라고 할 수 있다. 
 
크기가 35㎡(22㎡) 밖에 안 되는데도 매도호가는 1억6500만원으로 화양타워보다 비싸다. 월세 조건은 60만원으로 동일하다. 보증금은 1000만~3000만원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월세수익률은 4.6%에서 5%대 초반까지도 얻을 수 있으므로 괜찮은 조건이다.  
 
어린이대공원역까지는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화양사거리에는 광진캠퍼스시티가 있다. 거리가 조금 멀어지지만 작년 10월에 입주한 새 오피스텔인데다 450세대 규모라서 시세가 좀 더 비싸다. 
 
역시나 전용면적 16~17㎡ 소형 비중이 많다. 매매가는 1억7000만~1억8000만원 수준. 월세는 보증금을 500만원으로 줄여서 월 60만원을 맞추는 분위기다. 보증금을 1000만원 받으면 월세는 53만원 부근으로 떨어진다. 이 정도 시세면 월세수익률은 4% 초반에서 중반이 나온다. 새 건물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익률이다. 성격이 다른 물건이 섞여 있으므로 투자성향에 맞게 고르면 될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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