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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서브원 MRO사업 분할 후 외부 투자 유치
‘일감 몰아주기’ 부정적 인식에 선제적 대응
2018-09-19 19:03:54 2018-09-19 19:03:54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그룹이 서브원의 소모성 자재구매(MRO) 사업을 분할해 회사를 신설하고 신설법인 지분 일부를 팔아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업의 전문성·효율성 제고와 공정거래위원회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LG는 19일 “자회사인 서브원이 MRO 사업의 분할 및 외부 지분 유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서브원은 지주회사인 ㈜LG가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MRO 비중은 60%정도를 차지한다. 외부 투자자로는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G는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서브원은 “MRO사업은 건설·레저 등 서브원 내 다른 사업과의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가운데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MRO사업에 대한 LG 지분율을 낮춰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지난달 공정위가 내놓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규제 대상이 되는 회사의 총수 일가 지분 기준을 현행 상장사 30%, 비상장사 20%에서 상장·비상장 관계없이 모두 20%로 일원화한 것이다. 서브원처럼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 대상에 들어간다. ㈜LG는 신설되는 MRO 회사 지분을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해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출 방침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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