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뉴욕증시는 지난주 주요 지수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고점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9월엔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증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주에도 중국,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소식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요지수는 나란히 상승했다. 다수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92% 오른 2만6154.67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 상승한 2904.98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주보다 1.36% 오른 8101.0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2916.50)와 차이를 12포인트로 좁혔다. 나스닥지수도 기술주에 대한 우려를 이겨내고 강세를 보였다.
스콧 레들러 T3라이브닷컴 수석파트너는 "궁금한 것은 S&P500지수가 2916포인트 위로 올라설 수 있느냐는 것인데, 만약 9월에 증시가 살아나 10월까지 이어진다면 3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916포인트를 깬다면 그 이상 올라가는 문이 열리는 셈인데 다음주에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주(이번주)는 역사적으로 시장에서 좋지 않았던 한 주로, 만약 이 시기를 통과한다면 4분기 강세의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드 손 스트레티가스리서치 기술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현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또다른 교차흐름(cross currents)을 주시하고 있는데, 반도체업종의 매도세와 다우존스 운송업종의 강세"라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운송업종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운송과 산업은 느슨해진 시장을 끌어올렸는데, 흥미로운 점은 20~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운송업종은 반도체업종보다 S&P500지수와 더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어떤 측면에서 보면 시장에서 운송업종이 반도체보다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의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이번주 S&P500지수 사상최고치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번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중국,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좌진에게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진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협상에 합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고 있다. 우리와 합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 것은 중국"이라고 말한 바 있다.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상(NAFTA·나프타)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양국은 11월 말 서명을 목표로 이달 중 협상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나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17일에 9월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오고, 19일 8월 건축승인건수와 주택착공건수, 2분기 경상수지, 20일에는 9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활동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준 고용률, 8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21일에는 9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마킷 종합PMI가 나온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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