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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수주 '숨통'…MR 탱커선 2척 RG 발급
"비업무용 자산 매각 통해 유동성 해결, 2020년 1분기까지 인도"
2018-09-12 18:23:36 2018-09-12 18:23:36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STX조선해양은 12일 그리스 선사인 오션골드(OceanGold Tankers Inc.)사의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MR 탱커 2차 옵션물량 2척에 대한 RG(선수금환급보증)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발급 받았다고 전했다.
 
STX조선해양의 지난해 진해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STX조선해양
 
RG는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파산할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은행이 대신 물어주는 지급보증을 말한다. 조선사로서는 선주와의 수주 계약을 마무리짓는데 꼭 필요하다. 앞서 지난달 KDB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이 건조협약(LOI)을 맺은 7척의 선박에 대해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RG를 발급해 주지 않았고 결국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회사 측은 "최근 비업무용자산 매각을 통해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RG 발급이 이뤄졌다"며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해 2020년 1분기까지 인도할 예정으로 배기가스 중의 SOx(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스크러버(탈황 장치)를 적용해 친환경 규제에 대응한다"고 전했다.
 
이어 "RG 발급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고 선가와 환율이 오르고 이어 정상기업에 한 발 더 나아갈 좋은 기회를 잡고 있다"며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쳐 추가로 좋은 소식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에서 STX조선해양 대한 처리 방침을 논의한 결과, 수 주잔량이 남아 있어 청산보다는 신규 자금 투입없이 유지하는 것으로 정한 바 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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