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구축 경쟁
신한·농협·하나 이어 국민은행 가세…투자성향 따른 자산관리 서비스
2018-08-26 12:00:00 2018-08-26 12: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신한·농협·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도입에 나선다. 퇴직연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비대면 시스템을 이용해 연금 가입자들에게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겠다는 복안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를 구축하는 한편 퇴직연금 비대면 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결정하고 개발업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자체 개발에 성공해 올해 초 선보인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케이봇쌤(KBotSAM)'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출시되면 국민은행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투자성향과 니즈에 맞춰 자산운용 솔루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비스 개발 예상기간은 안정화 기간을 포함해 약 7개월가량이 소요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대상자가 확대되자 로봇이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퇴직연금 엠폴리오(M-Folio)'를 작년에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구축에 앞서 퇴직연금 비대면 서비스를 개편한 바 있다. 지난 6월 시스템 개편을 통해 개인형 IRP 신규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별도의 절차 없이 고객이 자유롭게 원하는 상품을 선정·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작년 7월 로보어드바이저인 '하이로보(HAI Robo)'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영업점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연금 하이로보'를 출시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퇴직연금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적용하고 비대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은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퇴직연금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올해 3월 말 현재 총 169조원으로 2010년 말 30조원에서 5배 이상 거쳤다. 오는 2020년에는 210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사업자는 총 48개로 이 가운데 은행이 13개로 가장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활용이 자산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퇴직연금 운용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이 1%대에 그치고 있는 만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고객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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