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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민원 60% 보험업계…약관 미전달 사례 많아
올 상반기 민원 4만37건…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
2018-08-19 12:00:00 2018-08-19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 관련 민원 중 보험업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이 가장 많았으며, 보험 상품의 약관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발생하는 민원이 많았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민원동향 및 주요 민원내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민원은 총 4만3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만7164건)보다 7.7%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60.9%(손해보험 30.6%·생명보험 2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비은행(23.3%), 은행(11.5%), 금융투자(4.3%)가 그 뒤를 이었다.
 
대체로 모든 업권에서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민원은 1만4648건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유형의 민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명보험 민원은 9713건으로 지난해보다 3.4% 늘었다. 종신보험 불완전 판매와 암보험금 지급요쳥 민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은행 민원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와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 민원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비은행 민원은 P2P업체의 투자원리금 미상환과 대출금리 조정 요청으로 지난해보다 18.3%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사(32.7%) 민원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대부업자(17.8%), 신용정보사(12.6%)가 그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 민원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삼성증권 공매도 등 주식매매 및 수익증권 민원으로 34.4% 증가했다.
 
올 상반기 민원처리건수는 총 3만7356건으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이중 분쟁민원은 1만380건으로 지난해보다 15.7% 감소했다. 민원처리기간도 평균 13.1일로 같은 기간동안 3.5일 감소했다. 반면 민원 수용률은 37.9%로 전년동기 대비 0.9%포인트 소폭 늘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제공 및 민원정보 공개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금감원은 대출금리 비교공시를 강화하고, '파인'을 통해 금융상품 거래단계별 핵심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민원인의 동의 하에 민원내용, 처리결과 등 민원정보 공개범위를 확대하고 공개주기도 단축해나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 그간 단순 통계 위주로 민원동향을 제공했으나 유사피해 방지, 민원감축 유도를 위해 민원내용과 처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소비자 중심의 정보제공을 확대할 것"이라며 "유사피해 방지를 위한 민원정보 공개범위 확대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업권별 금융 민원 현황. 자료/ 금융감독원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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