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아 고마워'…가전업계, 정수기·이동식에어컨 인기
신일산업 이동식에어컨 7월 판매량 345% 급증…업계, 9월까지 호황 누릴 듯
입력 : 2018-08-10 16:36:37 수정 : 2018-08-13 11:15:4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전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중견·중소기업계에서는 정수기, 이동식 에어컨 등 더위를 식혀주는 가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생활가전 렌털업계 1위 코웨이의 지난달 전체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2017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음정수기 라인업으로 국한하면 80%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웨이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무더위로 고객들이 시원한 물과 얼음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며 정수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량 수치를 공개하는 청호나이스의 경우 지난해 7월 1만8200대에서 올해 7월 1만9000대로 정수기 판매가 늘었다. 얼음정수기 판매량 또한 9000대에서 9500대로 증가했다. 쿠쿠홈시스의 얼음정수기 7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폭염 속 냉방 보조제품으로 인기를 끄는 가전으로는 써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이 있다. 이들 가전은 대기업이 지배하는 에어컨 시장에서 틈새 가전으로 분류된다.
 
선풍기 시장 1위 신일산업의 경우 써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 모두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선풍기 판매량은 68만대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데, 써큘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90% 판매량이 늘었다. 선풍기가 공간침투능력이 없는 3~4m의 짧고 넓은 패턴의 바람을 내보내는 반면 서큘레이터는 공간침투능력이 뛰어난 15m의 고속 직진성 바람을 내보내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높은 제품이다.
 
신일산업은 특히 이동식 에어컨이 345% 성장하며 효자 구실을 하고 있다. 이동식 에어컨은 냉방과 제습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에어컨시장 3위 캐리어에어컨 또한 이동식 에어컨으로 재미를 봤다. 지난달 이동식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의 상승을 기록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무더위로 시원한 음용수 및 얼음을 손쉽게 제공하는 정수기나 시원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냉방가전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무더위가 8월을 넘어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 같은 소비 현상은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일산업 이동식 에어컨. 사진=신일산업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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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찬

중소벤처기업부, 중기 가전 등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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