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웃링크·댓글정렬 해법 낼까
지난달 댓글대책 '미봉책' 비판…9일 추가 대책 발표
입력 : 2018-05-08 16:22:30 수정 : 2018-05-08 17:05:3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일명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논란이 된 NAVER(035420)(네이버)가 아웃링크·댓글정렬 방식 등에 대한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근본 해결책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9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댓글과 뉴스 서비스에 대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와 관련해 떠오른 핵심 쟁점은 ▲아웃링크(뉴스 클릭 시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 도입 여부 ▲매크로(동일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를 이용한 댓글·공감 숫자 조작 문제 해결 ▲댓글 정렬 방식 개선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아웃링크 도입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가장 강력히 주장하는 포털 개선안 가운데 하나다. 시민단체는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포털의 권력집중 문제를 지적하며 포털 인링크 중심의 뉴스 유통 구조를 비판했다. 이영주 제3언론연구소 소장은 8일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생태계에 대한 논의가 먼저 필요하다"며 "이용자를 유도하는 포털의 뉴스 개입·편성을 통한 재범주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 역시 아웃링크 도입을 위해 지난 한달 동안 분주히 움직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해 한 대표에게 아웃링크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발의된 포털 뉴스 서비스 개선 법안은 약 16건이며 이 가운데 아웃링크 법안만 4건이다.
 
매크로를 이용한 댓글·공감 숫자 조작은 '드루킹' 일당인 전 민주당원 김모씨 등이 이용한 수법이다. 네이버는 매크로 조작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명준 건국대 교수는 "매크로 조작과 같은 불법 프로그램은 법으로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며 "다만 네이버가 매크로 조작 프로그램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는 파헤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여론의 비난이 거세자 지난 25일 댓글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한 계정으로 24시간 동안 클릭할 수 있는 공감·비공감 수 50개로 제한 ▲계정당 동일 기사 작성 가능 댓글 수 3개로 제한 ▲댓글 작성 간격 10초에서 60초로 확대 등이다.
 
댓글 정렬 방식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순공감순(공감-비공감)' 댓글 정렬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최신순'과 '공감비율순' 정렬을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00년 초 최신 댓글부터 보여주는 최신순 방식을 고수하다 지난 2015년 호감순으로 댓글 정렬 방식을 변경했고, 지난해 말에는 순공감순으로 댓글 정렬 방식을 변경했다. 호감순이나 순공감순 방식은 특정 지지층이 몰려가 '공감·비공감 클릭 퍼붓기'를 유도해 댓글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는 비난을 받는다. 네이버는 지난달 댓글 개편안을 발표하며 이번달 중순 중으로 댓글 정렬 방식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네이버가 댓글 여론 시장에서 개입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최신순 댓글 정렬 도입이 가장 객관적"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오는 9일 '네이버 뉴스·댓글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네이버 뉴스 서비스 정책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아웃링크 도입 요구와 댓글 정렬 방식 변경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한국당의 네이버 본사 항의 방문 당시 "아웃링크 도입은 언론사 의견을 듣고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후 같은달 27일 콘텐츠 제휴 언론사 124곳에 아웃링크 전환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정리해 향후 네이버의 뉴스·댓글 서비스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댓글 정책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자유한국당의 네이버 본사 항의 방문 당시 모습. 이날 한 대표는 아웃링크 도입 여부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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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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