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대신 하이센스…월드컵 후원사도 중국 굴기
2018-05-03 17:18:14 2018-05-03 17:18:14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중국 기업들이 한 달여 남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후원사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현재 12곳의 공식후원사 중 3분의 1이 중화권 업체들이다. 월드컵은 ‘스포츠 마케팅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광고효과가 커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중국 굴기’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센스는 이번 월드컵의 최고 등급 후원사로, 일본 소니를 대신해 공식 TV를 제공한다. 후원 액수는 약 1억달러이며, 총 후원 기간은 15개월이다. 하이센스는 지난 14년간 중국 TV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3위의 강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의 6년 독점 스마트폰 스폰서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계약은 올해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적용된다. 비보는 이를 위해 연간 6000만~7000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비보는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맞춤형 휴대폰을 FIFA 직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2016년 중국 부동산 재벌기업 다롄 완다도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나섰다. 중국 식품회사 멍녀우도 지난해 말 월드컵 후원사에 합류했다. 총 12곳의 월드컵 후원사 중 3분의 1이 중국 회사로 채워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후원사임을 강조한 중국 하이센스. 사진/AP뉴시스
 
FIFA 공식 파트너는 독점적인 마케팅 권리와 함께 월드컵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권리를 갖는다. 월드컵 경기장 광고판에 브랜드가 단독으로 노출되는 혜택도 받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현대·기아차는 월드컵 기간 중 열리는 모든 공식행사에 차량을 독점 제공했다. 당시 회사는 30조원을 상회하는 마케팅 효과를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FIFA는 지난 2015년 뇌물 수수 혐의 등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후원사 찾기에 난항을 겪었지만 ‘차이나 머니’ 덕분에 한시름 높게 됐다. 오랜 후원사였던 일본 소니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손을 뗐고, 에미레이트항공 후원 계약도 만료됐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