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19일 홍준표가 폐쇄한 진주의료원 자리서 경남지사 출마선언
현재는 경남도청 서부청사…상징적 의미 더해 차별화
입력 : 2018-04-18 15:51:54 수정 : 2018-04-18 15:51:54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경남 진주에 있는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서부청사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경남지사 시절 폐쇄한 진주의료원이 자리했던 곳이어서 상징성을 더한다.
 
진주의료원은 지난 2013년 폐업했고, 이후 병원 건물 리모델링 등을 거쳐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개청했다. 당시 경남도는 적자 누적과 강성노조 문제 등을 문제삼아 의료원을 폐업, 공공의료 서비스와 복지에 대한 논쟁이 전국으로 확산한 계기가 됐다. 이날 김 의원은 경남 전역의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장소로 이곳을 택한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창원 등과 비교해 낙후된 곳으로 평가되는 진주를 포함한 서부경남 지역을 기점으로 경남의 균형 발전을 본격화한다는 의지를 담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출마 선언을 앞두고 댓글조작 연루 의혹에 휩싸이는 등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이른바 ‘드루킹 사건’의 여파로 지난 14일과 16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을 설명해야 했고, 이에 출마 선언 일정도 17일에서 19일로 이틀 미뤘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공천을 그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당 등 야권이 김 의원에 대한 공세 고삐를 당기는 가운데, 민주당은 김 의원이 드루킹 사건에 관연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김 의원에 대한 야권의 무차별적인 비판을 당 차원에서 방어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방향을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의원은 경남 고성 출신이다. 참여정부 당시 연설기획비서관과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그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경남 김해을에서 득표율 62.38%(7만600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에서 김 의원의 출마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경남에 깃발을 꽂을 경우 영남권에서 당 지지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1995년 민선 1기 이후 현 민주당이 단 한 명의 경남지사도 내지 못한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나마 2010년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후보가 무소속으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후보를 꺾고 제34대 경남지사로 당선된 정도가 변화의 전부였다.
 
김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일 후보는 과거 32대·33대 경남지사를 지낸 한국당 소속 김태호 전 지사다. 경남 거창 출신인 김 전 지사는 경남도의원과 거창군수를 거쳐 경남지사와 국회의원을 지냈다.
 
경남지사 선거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누가 당선도더라도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역대 경남지사를 역임한 인사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김혁규 전 지사(29~31대)는 2007년 대선에 출마했고, 김태호 전 지사는 2012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두관 전 지사는 201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으며, 홍준표 전 지사 역시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
 
지난 2012년 4월 7일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사진) 선거대책위원장이 경남 김해 시민의종 앞에서 김해갑 김정권 후보와 김해을 김태호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오른쪽 사진) 상임고문은 같은 날 김해 가야문화축제장에서 김해갑 민홍철 후보와 김해을 김경수 후보를 지원하며 춤을 추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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