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자동청구, 보험업계 전반 확대 가시화
적용 병원 전국 600곳으로 확대…"업계와 공동 추진, 향후 시스템 오픈"
입력 : 2018-04-16 15:06:33 수정 : 2018-04-16 15:06:3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교보생명이 업계 최초로 도입해 수도권 3개 병원에서 시범운용 중인 ‘보험금 자동청구시스템’ 적용 병원이 2020년까지 600개로 확대된다. 시스템이 정착되면 교보생명뿐 아니라 모든 보험사에서 소액 보험금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청구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서울 삼육서울병원과 상계 백병원, 수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시범운용 중인 보험금 자동청구시스템을 2020년까지 전국 600개 병원에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교보생명에 발주한 것으로 지난해 말 구축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분산원장에 등재된 보험계약을 활용, 보험금 지급 요건이 충족되면 의무기록 사본과 보험금 청구서를 자동으로 생성해 보험사에 전달하는 원리다. 가입자가 병원 원무과에 보험금 청구를 요청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연결되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며, 이 앱에서 간단한 본인 인증 등을 거치면 보험금 청구가 완료된다. 적용 대상은 100만원 이하 소액 청구 건이다.
 
현재는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가입자가 각 의료기관에서 의무기록사본과 진단서, 처방전 등을 일일이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적용 병원 확대는 보험금 자동청구시스템을 업계 전반에 확대 도입하기 위한 과정 중 일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600개 병원과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건 아니고, 업계 공동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명보험협회와 함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다른 보험사에도 오픈해 업계 전반이 활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도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블록체인기반 보험금 청구서비스 등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후속 과제를 검토하는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생보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동청구시스템과 별개로 교보생명은 최근 스크래핑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스크래핑은 고객의 동의를 전제로 해당 고객의 보험계약정보를 보험설계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보장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보험계약정보 제공·열람 권한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계약정보 열람 권한을 부여할 수도 있지만, 회수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권한이 회수된 뒤에도 보험사나 설계사가 정보를 활용할 우려가 있었지만, 블록체인이 컨트롤하게 되면 정보는 완벽하게 보호되고 누구도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이 업계 최초로 도입해 수도권 3개 병원에서 시범운용 중인 ‘보험금 자동청구시스템’ 적용 병원이 2020년까지 600개로 확대된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전경.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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