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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에 '춘풍'
2분기 분양물량 3만1043가구…지난해 대비 약 20% 증가
2018-04-10 17:38:58 2018-04-10 17:38:58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올 2분기 지방 중소도시에서 약 3만1000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진다. 특히 4~5월 중 2분기 분양물량의 약 70%가 시장에 나온다. 지방선거 이전에 분양을 마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강릉 유천 유승한내들 더퍼스트 석경투시도. 사진/피알페퍼
 
10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수도권, 광역시,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됐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3만104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 청주가 4852가구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경남 김해 4598가구 ▲강원 원주 3092가구 ▲경남 창원 2109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월까지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은 10곳 중 2곳이 지방 중소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달 대우건설이 춘천시 온의동에서 분양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870가구(특별분양 제외) 모집에 2만3517명이 몰렸다. 이는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2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 평균 청약경쟁률 25대 1, 서울 논현 ‘논현 아이파크’ 평균 청약경쟁률 18대 1보다 더 높다. 또 같은 달 포스코건설이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 분양한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는 758가구(특별분양 제외) 모집에 3492명이 청약해 3.92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2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열번째로 경쟁률이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규제와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분양열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춘천이나 청주 등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경쟁률이 상위권을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지방광역시 민간택지도 전매가 제한돼 그 외 중소도시지역의 관심도가 높아져 지방 알짜 단지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2분기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뛰어난 입지 등을 갖춘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먼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주목받은 강원도 강릉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강릉 유천 유승한내들 더퍼스트’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창성건설, 전북 전주시 우아동 ‘KTX전주역 클래시아 더 스카이’▲우미건설, 충북 청주 ‘우미린 풀하우스’▲양우건설, 경남 양산 ‘ 양우내안애 파크뷰’ 등이 이달 중 분양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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