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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방문한 문 대통령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 걸맞는 지속적 협력"
2018-03-27 20:57:22 2018-03-27 20:57:2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우리는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모든 분야에서 특별한 관계가 되어 새로운 100년을 함께 열어가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우리 기술로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8 한·UAE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UAE는 사막 위에서, 한국은 전쟁의 폐허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도전과 개방의 정신으로 ‘사막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이러한 공통점을 이해하며 형제의 국가로 우정과 협력을 이어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중동국가 중 맨 먼저 UAE를 방문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상이한 양국의 산업구조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협력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게 UAE는 든든한 원유·가스 공급처”라며 “170여개 한국 기업들은 건설, 에너지, 보건의료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UAE의 경제발전과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방문한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사막 위에서 양국의 굳건한 경제협력이 결실을 맺고 있었다”며 “양국의 기술력과 자본이 성공적으로 결합한 바라카 협력모델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양국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지능형 전력망 같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할 뿐만 아니라 제3국에 대한 공동 진출까지 성공사례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반도체, 정보통신, 우주개발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 기술제휴, 인력양성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우리의 미래지향적 협력은 양국의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UAE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투자해줄 것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지금이 바로 투자할 가장 적합한 시기”라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여러분의 투자가 결실을 맺고, 더 많은 사업기회도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미레이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재UAE동포와의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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