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6년…무역 흑자 점점 감소
2015년 258억달러 이후 줄어…오늘 워싱턴서 3차 개정협상
입력 : 2018-03-14 15:25:25 수정 : 2018-03-14 15:25:25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과의 교역에서 수출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미 FTA 발효 6년차 교역동향에 따르면 작년 양국간 교역량은 1193억달러로 전년보다 8.8%가 늘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이어 한국의 제2위 교역국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에 있어서는 FTA 발효 초창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무역수지 흑자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보다 15.8% 증가했지만 대미 수출은 686억달러로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07억달러로 전년보다 17.4%가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7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의 233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축소됐다.
 
발효 첫해인 2012년 152억달러였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5년 258억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줄어 작년에는 179억달러까지 줄었다. 증감율로 보면 전년보다 23.2%가 줄어든 수치다.
 
작년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든 이유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부진한 반면 반도체제조용장비·반도체·액화천연가스(LPG)의 수입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 상위 3대 품목인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은 각각 6.4%, 16.1%, 17.4%가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은 119.3%가 급증했고, 반도체 7.8%, LPG 55.9% 등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줄었다. FTA 발효 시점인 2012년 2.6%였던 한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늘어 2016년에는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3.0%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2012년 8.3%에서 작년 10.6%까지 상승했고, 2위인 일본(11.5%)과의 격차를 0.9%포인트까지 줄였다.
 
한편 정부는 이같은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를 현재 진행중인 한미FTA 개정 협상에서 강하게 주장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가 불공평한 협상이라고 꾸준히 주장해왔고 이에 따라 현재 개정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한미FTA 3차 개정협상은 15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은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이 미국측은 무역대표부(USTR) 마이클 비먼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주장과 달리 대미 무역수지 불균형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며, 미국 제품의 한국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은 팩트를 미국측에 강하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 2차 개정 협상.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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