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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DT캡스 인수전 참여
2018-03-07 17:38:05 2018-03-07 17:38:05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물리 보안 기업 ADT캡스의 인수전에 참여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호주 맥쿼리그룹의 인프라 투자회사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MIRA)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ADT캡스 매각 자문사인 모건스탠리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non-binding)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지난 2014년 미국 보안회사 타이코로부터 ADT캡스를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칼라일이 보유한 지분 100%다.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은 지난달 19일 ADT캡스 본입찰에 참여한 영국계 PEF 운용사인 CVC캐피털 컨소시엄과 인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에 나선 이유는 사물인터넷(IoT)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수 시 가정의 각종 IoT 서비스와 출동보안까지 갖춘 물리보안 시스템을 연계해 IoT와 보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IoT 전용망 ‘로라’의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IoT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함께 NB-IoT(협대역사물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SK텔레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ADT캡스는 국내 물리보안 시장에서 에스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KT의 물리보안 전문 회사 KT텔레캅까지 3개 기업이 국내 물리보안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중소 보안업체 NSOK를 인수했다. 하지만 상위 3개 기업에 막혀 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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