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중·고등학교 학생선수 90%, ‘이스쿨’로 수업결손 보충
중학교 2만204명, 고등학교 1만8896명 참여
2018-01-24 13:57:16 2018-01-24 13:57:1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중·고등학교 학생선수 10명 중 9명은 스스로 온라인 학습시스템 이스쿨(e-school)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고등학교 2358개교 학생선수 3만9100명(88.4%)이 이스쿨을 통해 수업결손을 보충했다. 중학교는 1430개교에서 2만204명, 고등학교는 928개교에서 1만8896명이 각각 참여했다.
 
이스쿨은 대회출전이나 훈련참가로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학생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온라인 학습 시스템이다.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국제경기에 참가한 학생선수들이 해외에서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2015년부터 이스쿨 학습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2016년 127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학생선수가 소속된 전국 중·고등학교로 전면 확대했다. 
 
학생선수와 학부모, 교사들도 전반적으로 이스쿨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실시한 이스쿨 운영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선수들의 85.4%는 이스쿨이 수업결손에 대한 보충수업으로써 ‘효과가 있다’고 답했고, ‘공부습관 형성’(83.5%), ‘부족한 수업을 따라가는데 도움(82.1%)’, ‘성적향상에도 어느 정도 도움(78.3%)’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학부모(78.3%)와 교사(91.3%)도 이스쿨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할 예정으로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성재 낙동중학교 책임교사는 “이스쿨 수업을 들으면서 학교운동부 학생선수들이 최저학력기준을 모두 넘어섰다”며 “교과 성적도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그 효과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숙경 학부모(송곡여중) 역시 “공부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 같다”며 “아이들이 운동 시작할 때부터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서울 엘타워에서 학생선수와 학부모, 교사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7년 학생선수 이스쿨 운영사업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사업운영 결과를 공유했다. 
 
이스쿨(e-school) 운영체계. 사진/이스쿨 홈페이지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