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악화 전망에도…삼성·KB·현대카드 '2위 전쟁' 치열
신상품 출시 등 마케팅 확대…KB, 올해도 '공격적 투자' 전망
입력 : 2018-01-22 16:56:23 수정 : 2018-01-22 16:56:2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올해 카드업계 전반의 경영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2~4위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업계 3위(이하 신용카드 기준) KB국민카드는 새해 시작과 함께 신상품을 출시하며 2위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SK브로드밴드와 제휴해 ‘B tv’ 월정액 콘텐츠 이용료 자동 납부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B tv KB국민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B tv’ 월정액 콘텐츠 외에도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커피전문점, 편의점, 약국,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미용실 등 6개 생활편의업종에서 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4위 현대카드는 마케팅 프로그램인 ‘현대카드 슈퍼클럽’을 리뉴얼하고, 혜택을 대폭 늘렸다. 이마트, G마켓, 옥션 등 10개 브랜드 이용 시 기본 포인트 적립 할인의 2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위 삼성카드는 겨울철 휴가시즌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삼성카드 taptap I'로 진에어 국내선 항공권 결제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5만원의 지니 쿠폰을 제공하고, 신라스테이 홈페이지에서 숙박 예약 후 ‘삼성카드 taptap I’로 체크인 시 현장결제하면 선착순 80명에게 5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같은 마케팅 경쟁의 배경에는 업계 1위 신한카드와 2위 그룹 간 좁혀진 시장점유율 격차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신용카드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3.6%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카드(18.3%), KB국민카드(15.5%), 현대카드(15.4%)가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2~4위 카드사들의 1위 등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4위였던 KB국민카드가 1.0%포인트 상승하며 약진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삼성·현대카드와 상황이 다소 다르다. 마케팅을 확대하는 게 단순히 점유율을 늘리려는 목적만은 아니다”라며 “KB국민은행이 작년에 신한은행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만큼, 카드사가 지주사로부터 받는 압박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더군다나 그 경쟁자가 신한이라면 당분간은 다소 출혈이 있더라도 공격적인 투자가 계속되지 않을까 본다”고 덧붙였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신임 사장이 2일 서울 종로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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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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