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공유자전거 시장 경쟁 가열
중국·싱가포르 업체 국내 진출…국내 스타트업도 가세
입력 : 2017-12-25 14:39:53 수정 : 2017-12-25 14:39:53
[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민간 스마트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국내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중국 등 글로벌 공유자전거 기업들의 국내시장 공략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업체도 생겨나면서 지자체 등 공공 주도의 공유자전거 업계가 민간 주도로 빠르게 변화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마트 공유자전거 업체인 중국의 모바이크(Mobike)는 연내 국내시장에 진출한다. 모바이크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공유자전거 1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먼저 200대를 들여와 시범 운영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오바이크(Obike) 역시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공유자전거 1000대를 들여왔다. 이 회사는 내년 3월에 수원시에만 3000대로 자전거 대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실 오바이크는 이미 지난 여름부터 국내에 자사 자전거를 비치했다. 오바이크는 현재 국내에 5000~6000대의 자전거를 비치한 것으로 추산된다. 오바이크 관계자는 "수원시처럼 협약을 맺지 않고 운영되는 곳도 있다"며 "인천, 경기도 의정부 등에 수천대의 자전거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도 민간 공유자전거 시장에 뛰어들었다. 매스아시아는 공유자전거 브랜드 에스바이크(S bike)를 론칭하고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 자전거 400대를 비치해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최초의 국내 민간 공유자전거 업체다. 향후 국내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당분간 이들 민간 공유자전거 업체의 가장 큰 경쟁자는 공공 공유자전거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올해 2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 공유자전거 업체들이 내세워는 강점은 편리함이다. 따릉이처럼 지정된 거치대가 없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요금이 1시간에 1000원인 따릉이 등 공공 공유자전거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모바이크는 30분에 3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회원가입 시 받는 5000원의 보증금은 회원탈퇴를 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 에스바이크 역시 30분에 3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오바이크는 15분 기준 250원으로 타사에 비해 이용요금이 비싸지만, 75분 590원, 525분 990원으로 장시간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다만 보증금이 2만9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모바이크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 공유자전거 선도기업인 만큼 자전거를 비롯해 IoT(사물인터넷) 등 관련 기술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공유자전거가 필요한 한국의 여러 도시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바이크는 자사 자전거를 하나의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바이크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민간 공유자전거 기업에 대한 대처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의 자전거. 사진/모바이크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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