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가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한다. 케이블업계는 LG유플러스와도 협의를 이어나가며 이통3사로 상품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동등결합 상품은 케이블 회사의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사의 휴대폰을 결합해 할인을 제공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케이블업계는 내년 초 동등결합 상품 ‘총액결합’을 출시한다. 양측은 최근 협의회를 구성해 상품 구성, 가입 절차 등 세부 논의에 착수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전산 개발에 약 2개월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상품 출시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동등결합 상품은 지난해 말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케이블 상생방안에 포함됐다.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관련 고시에 따라 동등결합을 케이블에 의무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올 초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JCN울산중앙방송 등 6개 사업자와 협정서를 체결하고 3월 동등결합 상품 ‘온가족케이블플랜’을 선보였다. 이달 1일에는 케이블 사업자 금강방송, 남인천방송, 서경방송, 광주방송 등 4개 사업자와도 상품 출시를 완료했다.
지난 3월에 출시된 SK텔레콤과 CJ헬로의 동등결합 상품. 사진/CJ헬로
케이블업계는 향후 동등결합 상품을 이통3사 전체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KT와 협의가 마무리 되는대로 LG유플러스와도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등결합 상품을 SK텔레콤에 이어 KT와 출시하게 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이용자 차별 방지를 위해서라도 LG유플러스와도 동등결합 상품 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동등결합 상품 판매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품 판매가 시작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SK텔레콤과 케이블의 동등결합 상품 가입 건수는 약 1만건이었다. 월 평균 1400여건으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케이블 가입자 수가 1393만명(상반기 기준)임을 감안하면 크게 부족한 수치다. 케이블업계가 이통사 가입자 정보를 공유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한 데다, 가입 대상도 SK텔레콤 휴대폰 사용자로 한정돼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도입 초기에는 가입자가 직접 SK텔레콤에 방문해야 하는 등 가입절차상 불편함도 뒤따랐다.
케이블업계는 가입절차 개선과 적극적인 홍보로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어떤 이통사 휴대폰을 사용하든 케이블의 인터넷과 결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동등결합 상품 확대는 가입자 차별을 해소하는 동시에 이통사·케이블 상생이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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