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술수출 승인 미적대는 사이…공매도세력 먹잇감 전락한 LGD
공매도 잔량 2300만주로 급증…개인투자자들 "정부 못믿겠다" 분통
입력 : 2017-11-15 15:55:00 수정 : 2017-11-15 16:17:4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장 건설에 대한 정부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두달 넘게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승인 지연은 사드 국면에서 한중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LG디스플레이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2300만135주로 유가증권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9월18일 26만3159주(비중 7.98%)였던 LG디스플레이의 공매도 거래량은 다음날인 19일 140만9759주(17.17%)까지 치솟았다. 공매도 비중은 10월24일 26.11%까지 확대됐다.
 
지난 9월1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발언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간담회에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업계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발언의 타격은 LG디스플레이에 컸다. 간담회 이튿날인 19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5.0% 급락했는데, 삼성전자(-0.69%)나 SK하이닉스(-0.63%)에 비해 낙폭이 컸다. 월간 기준으로도 9월(-1.93%)에 이어 10월(-4.09%)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달 15일 종가는 2만9250원으로 9월18일의 3만4000원 대비 14.0% 떨어졌다.
 
시장은 주가를 끌어내린 주범으로 공매도 세력을 지목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가격이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투자 승인이 미뤄지면서 공매도의 놀이터가 됐다. 잔고수량이 2300만주나 되니 개인들의 원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OLED TV용 패널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설립하고 산업부에 중국 기술 수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LG디스플레이의 주가 방향을 결정지을 '키(key)'역시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 사업, 구체적으로는 중국 대형 OLED 투자에 대한 승인 여부 등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가 주가를 결정지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곧 정부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드 갈등이 해빙 무드로 전환하면서 중국 공장 건설 건이 순조롭게 풀릴 걸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안에 승인이 완료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전자전문위원회의 전문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돼 최근 새로운 위원으로 구성이 끝났다"며 "이달 중으로 이들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설립 건을 심의해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의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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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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