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펍' 데블스도어…신세계 '주류' 보폭 넓힌다
론칭 3년만에 '수제맥주 성지'로…종합주류회사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
입력 : 2017-10-30 06:00:00 수정 : 2017-10-30 0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신세계푸드(031440)의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가 지난 2014년 11월 론칭한 뒤 3년째를 맞았다. 일명 '정용진 펍'으로 불리우며 수제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데블스도어는 신세계푸드는 물론 주류사업 전방위 확장을 노리는 신세계(004170)그룹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는 평가다.
 
29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데블스도어는 론칭 3주년을 맞아 새로운 거점 확보에 나선다. 오는 12월 제주신화월드 리조트내 데블스도어 4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매장은 150여평으로 상당히 큰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내국인 외에도 동남아, 중국 등 관광객 수요가 많은 제주 최초 복합 리조트인 만큼 '데블스도어' 브랜드를 알리는데 최적격이라고 판단해 입점을 추진했다"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제맥주의 성지'로 인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년 전 대기업의 첫 수제맥주 브랜드로 등장한 데블스도어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과 레스토랑을 접목시킨 아메리칸 스타일 게스트로펍이다.
 
지난 2월 누적 고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매장 방문자수가 매년 10% 이상 늘면서 지난해 월평균 4만명이 넘는 고객이 데블스도어 매장을 찾았다.
 
이같은 성과는 맥주 마니아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조선호텔에서 일했던 식음료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공을 들였기에 가능했다. 이로 인해 론칭 초기부터 '정용진 펍', '정용진 맥주'로 불렸고,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인 수제 맥주는 과연 어떤 맛일까' 하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가세해 오픈 초부터 젊은 직장인들의 메카로 부상했다.
 
실제 매장 오픈 전 정 부회장은 국내 유명 수제맥주전문점을 직접 시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양조시설을 갖추고 브루펍(매장에 소규모 맥주 양조시설을 두고 만든 맥주를 매장에서 판매하는 곳) 형태로 운영되는 이곳은 바로 빚은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매장 한쪽에 진열된 커다란 양조탱크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다.
 
데블스도어는 서울 센트럴시티점과 스타필드 하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새롭게 오픈하는 제주 4호점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사업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국내 전체 맥주시장은 약 5조원 규모로, 이중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5% 정도인 250억원가량으로 미약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수제맥주 열풍으로 수년 내 점유율이 5%까지 성장하고, 10년 후에는 점유율이 10%까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매년 100% 성장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수입맥주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30%를 3배 이상 뛰어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 같은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트렌드와 열풍을 데블스도어가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데블스도어는 매장이 들어서는 곳마다 수제 맥주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데블스도어를 국내에서 가장 트렌디한 수제 맥주를 만날 수 있는 메카로 성장시키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공장 한 곳이 매각이 추진중인 가운데 유력한 인수후보로 신세계가 거론되는 있는 점도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신세계가 공장을 인수할 경우 데블스도어를 토대로 한 수제맥주 시장 외에도 일반가공 맥주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 내부 전경이다. 사진/신세계푸드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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