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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당정청은 공동운명체…당이 국회 잘 이끌어달라"
여당 의원 전원 첫 청와대 초청 오찬…추미애 "국정운영 성공 위한 책임의식 확고"
2017-08-26 15:45:37 2017-08-26 15:45:3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도 힘들더라도 야당과의 소통·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선도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청 오찬 인사말에서 “문재인정부는 민주당정부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있으며, 당과 공동운명체가 돼 운영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입법과제가 많아 당이 여소야대를 넘어 국회를 잘 이끌어주셔야 정부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 전원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한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9월 정기국회 시작을 앞두고 민주당이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각종 개혁입법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민주당이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어서 어깨가 무겁고 책임도 막중하다고 느낀다”며 “우리 당이 진정한 전국 정당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위기였을 때 좋은 분들의 영입과 온라인 권리당원의 입당이 당을 혁신하고 살리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역동적인 참여가 있어야 당심과 민심이 하나가 되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반칙·특권·불평등·불공정이 사라진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정권이 바뀐 것뿐 아니라 국민 삶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군사훈련 중이고, 안보상황도 엄중해 축배를 들거나 흥을 돋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남북관계는 금방 평가가 나오는 게 아니라서 길게 준비를 해야 하고, 경제는 국민이 체감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성장을 가시적으로 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우리는 국정운영 주체로서 의원책임제를 해서 입법과제를 발의부터 통과까지 국민에게 설명할 의무까지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우리 의원님들은 국정운영 성공을 위한 책임 의식이 확고하기에 문 대통령님께서 안심하셔도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님은 절실·성실·진실이라는 ‘3실’로 대통령이 되셨는데, 이제는 국민·역사·미래와 소통하는 ‘3소’ 대통령님이 되셨다.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당정청이 일치단결하고 서로 믿고 의지를 하나로 모은다면 국회 사정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정권교체 이후 첫 번째 국정감사와 예산을 다루는 정기국회를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및 간담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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