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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생아 수 3만명 못넘어…올해 40만명선 붕괴 전망
통계청 6월 인구동향 발표···혼인 건수도 2만2300건 그쳐
2017-08-23 15:01:37 2017-08-23 15:01:37
[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올해 6월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 작성 이래 두번째로 월간 출생아 수가 3만명을 넘지 못하면서  올해 출생아수도 4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1년 전보다 12.2% 줄었다.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0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두번째다. 지난해 12월 2만72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6월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다. 이전 최저 기록은 지난해 6월 3만2900명이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1년 전보다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누적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2.6%(1만2900명)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상반기(1~6월) 누적 출생아 수는 18만8500명이다. 통상 상반기에 출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30만명대에 그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0.26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는 '윤달'(6월24일~7월22일) 영향으로 5월 반짝 반등했다가 6월 2만2300건으로 1년 전보다 8.2% 감소했다. 월간 기준 감소 폭으로는 지난해 6월(-9.2%) 이후 두번째로 크다.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9300건으로 1년 전보다 4.5% 줄었다.
 
6월 이혼 건수는 9000건으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2분기로는 2만6200건으로 1.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줄면서 출생아 수도 덩달아 감소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6월에 3만명 선으로 떨어졌다"면서 "올해 40만명선이 무너져 30만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사망자 수는 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6만8900명으로 2.4%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만8900명으로 1년 전보다 12.2% 줄었다.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0년 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두번째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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