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UFC 승부조작 선수·도박 일당 무더기 기소
"3라운드 전 패배해 달라" 청탁 후 1억원 전달한 혐의 등
입력 : 2017-08-14 11:37:23 수정 : 2017-08-14 11:37:2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종합 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승부조작에 가담해 돈을 받은 선수와 이를 청탁한 후 해당 경기에 대한 도박 자금을 외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김후균)는 UFC 선수 방모씨와 전 종합 격투기 선수 김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승부조작 청탁에 개입한 또다른 김모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정모씨를 배임증재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현모씨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재산국외도피)·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이 승부조작을 청탁한 브로커 김모씨와 양모씨에 대해 배임증재 등 혐의로 지난달 12일 구속기소했다.
 
방씨와 김씨는 브로커 김씨 등과 만나 "UFC 서울대회에서 총 3라운드 중 3라운드에 진입하기 전인 1·2라운드에서 패배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 2015년 10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총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 등은 브로커 김씨 등으로부터 받은 약 35만달러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 가져간 후 방씨의 경기에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그해 11월28일 열린 실제 경기에서 방씨는 3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쳤고, 판정승을 거뒀다. 이에 양씨는 승부조작 대가로 돈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다는 취지로 협박해 방씨와 김씨에게 각각 1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김씨는 오모씨와 함께 지난해 10월 약 118만위안을 중국으로 가져간 후 중국 프로축구 경기에 돈을 걸어 도박한 혐의도 적용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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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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