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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이 사라진다…LF '타운젠트' 철수
삼성물산 '엠비오'도 올 초 사업 접어
2017-07-31 14:34:09 2017-07-31 14:34:0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올해 초 삼성물산의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가 사업을 접은데 이어 LF의 '타운젠트'도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복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유통환경도 변화하면서 남성 정장 브랜드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F(093050)는 올해 상반기 시즌을 끝으로 타운젠트를 철수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환경의 중심이 가두점에서 쇼핑몰로 변화하는 가운데 가두점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브랜드인 타운젠트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패션 소비층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타운젠트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 성장이 힘들다는 점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
 
타운젠트의 50여개 점포는 현재 대부분 정리된 상태로 앞으로 일부 아웃렛 점포를 중심으로 재고소진 등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LF 관계자는 "앞으로 남성복 브랜드의 유통 채널을 백화점과 몰, 온라인으로 재분류하고 클래식·컨템포러리·캐주얼 등 콘셉트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브랜드들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물산(000830) 패션부문은 지난해 브랜드 효율화를 선언하면서 21년간 운영해온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의 사업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로가디스 프리미엄 라인을 갤럭시로 흡수·재편하는 등 남성복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했다.
 
한편 비즈니스 캐주얼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저가브랜드가 늘어나면서 정장을 중심으로 한 남성복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성복 서장률은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타운젠트 화보. 사진/LF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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