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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급락.."주가 선반영 해소 차원"
원전테마株 주도 테마주 일제히 약세
금감원 "실적 무관 급등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전형적인 테마주 흐름"
2010-01-25 15:49:57 2010-01-25 18:25:07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최근 코스피가 직전 고점 돌파를 시도하면서 정책수혜로 급등세를 탔던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테마주의 대장격인 원전테마주들이 급락하면서 나머지 테마주들도 하락세로 돌변했다.
 
◇ 원전테마 급락..테마주 하락 견인
 
25일 원전테마주의 대표주인 한전 3인방이 큰 폭 하락했다.
 
한국전력(015760)이 전날보다 2550원(6.17%) 하락한 3만8750원에 마감했고, 한전기술(052690) 9900원(11.59%) 하락한 7만5500원, 한전KPS(051600)도 4100원(8.17%) 내린 4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코리아(019990) 하한가, 비에이치아이(083650) 14.64%,# 티에스엠텍 12.03% 하락하는 등 원전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주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안 확정으로 오름세를 탔던 우주항공테마주도 장후반 대체로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우주항공테마와 로봇테마의 이중적 수혜가 기대되는 퍼스텍(010820)은 꿋꿋하게 상한가를 유지했고, 비츠로시스(054220)도 7.11% 강세로 마감해 불씨는 남겨뒀다.
 
이밖에 3D테마주와 클라우드 컴퓨팅, 전자책 테마주 등 최근 주목받았던 테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 금감원 "실적 무관 급등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테마주가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에선 급락 이유를 찾기에 분주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날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로부터 연구용 원자로(PALLAS) 건설사업 국제 경쟁 입찰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급등한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2010년 업무 설명회'에서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불공정거래 혐의자에 대한 통화기록과 인터넷 IP주소, 포털 회원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법률개정안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특히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 다양한 테마가 형성되면서 실적과 상관 없이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빈번하다"며 "테마주와 선물·옵션·신종파생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선 이같은 소식들이 차익실현 기회를 찾던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고 해석했다.
 
◇ "결국 주가 단기급등 해소차원"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런 저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수급에서 답을 찾고 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수급이 깨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기대감에 오르던 상황에서 실제(펀더멘털) 측면에서 접근해 보니 가격 급등 측면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 팀장은 "실제 원전 수혜의 경우 장기적인 문제인데, 주가에 너무 반영됐다"며 "전반적으로 우리 증시 체력이 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도 "주가가 그동안 조정없이 올라오다보니, 일부 차익실현이 물량이 나왔고 이것들이 전반적으로 최근 장세 우려감에 기폭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흔들리니까 전반적으로 테마주가 움츠러든 현상으로 전형적인 테마주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김평진 대우증권 수석연구원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실적에는 서서히 반영되는데 단기적으로 급하게 주가에 반영되면서 차익실현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몰리면서 수급이 무너져 급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전테마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테마 등 나머지 테마들도 대장격인 원전테마의 수급이 깨지자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오후 들어 기관매물이 출회되면서 테마주의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지난주말 미국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감도 재차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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