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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선 여론조사 공표…남은 과제는 "가짜뉴스와의 전쟁"
문 1위 공고화, 안·홍 2위싸움 '치열'…'세월호 지연인양 의혹' 보도에 민주 "사과하라"
2017-05-03 16:54:40 2017-05-03 16:55:1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19대 대선을 엿새 남겨놓은 3일, 선거 막판 표심을 알 수 있는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됐다. 각 캠프는 남은기간 중 ‘가짜뉴스 경계령’을 발동하며 표심 왜곡 방지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후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떨어진 3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같은 기간 4%포인트 떨어진 20%로 2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4%포인트 오른 16%로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6%)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재인 후보의 1위 공고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하락세,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데 따른 2위 다툼이 치열해지는 중이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같은 결과는 확인된다. 전국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후보 지지율은 42.4%를 기록했다. 지난달 17∼18일 조사보다 1.4%포인트 하락했지만 다른 후보들을 압도한다. 같은 기간 안철수·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각각 13.7%포인트 하락, 8.4%포인트 상승한 18.6%로 동률을 기록했다.
 
남은 대선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각 캠프는 이른바 ‘페이크 뉴스’나 실제 여론조사 결과로 착각하기 쉬운 가짜데이터 유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일 13명의 바른정당 소속 의원 탈당 등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산적한 상황에서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무차별로 유포되는 소식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지율 우위를 보이는 캠프를 중심으로 이같은 긴장감은 더 높은 편이다. 지난 2일 한 방송사가 보도한 문 후보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의혹 연루설’에 민주당이 총력 대응에 나선 것도 자칫 잘못하다가는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세월호 인양 지연의 핵심이 박근혜 정권이라는 것은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라며 “이것을 해양수산부의 부처이기주의·조직확대 시도와 엮으며 마치 문 후보가 관련있는 것처럼 보도한데 대해 해당 방송사는 명확하게 해명보도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 중인 심상정 후보 측도 가짜뉴스 유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심 후보를 비토·견제하는 심리가 구도 상의 ‘사표론’을 넘어 흑색선전과 비방, 가짜뉴스 형태로 SNS에 퍼지고 있다”며 “높은 국민 성숙도가 투표를 통해 올바로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원회에 차려진 제19대 대통령선거 선거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3일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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