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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가 진짜 안보 대통령, 보수정권 10년 안보·국방 뻥뻥 뚫렸다"
"투표가 정권을 바꾼다. 놀러가더라도 사전투표 꼭 해 달라"
2017-05-01 23:20:48 2017-05-01 23:21:2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1일 경기 의정부 집중 유세에서 “튼튼한 안보 대통령”을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군부대가 밀집해 안보문제에 민감한 지역 민심 잡기와 함께, 최근 보수진영의 ‘색깔론’ 공세에 정면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의정부 젊음의 거리 집중유세에서 “안보와 국방은 민주정부가 훨씬 잘했다”며 “반면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 10년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 지뢰, 노크귀순, NLL도 뚫리고 군사 분계선도 뻥뻥 뚫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방산비리가 터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놓고 국가안보를 말할 자격이 있나. 뭘 잘했다고 큰 소리 치나.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라며 “이번 대선은 유능한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안보 세력 간의 대결”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문 후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10억 달러 요구 논란에 휩싸인 한반도 사드 배치문제를 언급하고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라는 분들이 ‘사드배치 국회비준 필요 없다’,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 이렇게 나오니까 미국에서 ‘돈도 내라’, 이러는 것 아니겠나”고 꼬집었다. 이어 보수진영의 공격 속에도 ‘전략적 모호성’ 기조를 유지한 자신이 외교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지역 현안인 ▲경전철 정상화 ▲경기 북부의 평화통일 특별자치도화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 안보테마 공원화 등에 대한 중앙 정부 지원도 약속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는 “정권교체의 열망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그 기운이 저에게 모이고 있다”면서도 “이번 연휴 놀러 가시더라도 사전투표를 꼭 해 달라. 투표가 정권교체를 만든다”며 오는 4일과 5일 사전투표에 유권자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을 외쳤다. 문 후보가 인근 도로에 내려 유세차량으로 이동하는 약 50미터 구간을 시민들이 가득 메워 이동하는데 10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또 중국, 러시아,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무대에 올라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해 지지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민주당에서는 문희상·이석현·유은혜·정재호·임종성·전해철·김두관·김한정·윤후덕·노웅래·백재현·김진표·정성호·윤호중·조응천·진선미 의원과 김상곤 전 교육감, 유진해·김민철 지역위원장 등이 문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정부=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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