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세력 부활 막아야" vs "미래·통합의 적임" vs "우파 대결집"
각당 후보, 장미대선 종반전 전략…심상정·유승민은 '지지층 결집' 총력
입력 : 2017-05-03 16:04:19 수정 : 2017-05-03 16:04:5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5·9 장미대선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1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각종 돌발변수를 경계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고, ‘2중’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보수대결집과 미래·통합을 내세우며 막판 역전극을 그린다. ‘2약’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TV토론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발표하고 “현재 우리가 앞서가고 있지만 끝날 때까지 절대 끝난 게 아니다”며 “지금 선거를 앞두고 국정농단 세력이 무섭게 뭉치고 있다. 남은 6일, 지난 대선 때 했듯이 저들이 또 다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향해 “국민이 여러분을 문재인으로 생각하고 지켜볼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 더 겸손한 태도로, 말은 아끼고 헌신과 행동으로 보여달라. 진정성과 절박함만이 국민들 마음을 움직인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 측은 선거막판에 갈수록 상대 진영의 ‘가짜뉴스’와 ‘네거티브 공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가짜뉴스가 발견되는 즉시 팩트체크로 반박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상대 후보가 트집을 잡지 못하게 최대한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현재 40% 안팎을 기록하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않고, 득표율 50%를 넘기겠다는 각오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50% 이상 득표율을 올리는 것이 그 정권의 정통성 확보와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데 가장 중요하다”며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공략과 함께 지지층이 투표에 총력을 다하도록 만드는 일이 막판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숨어있는 ‘샤이 보수’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987년 대선 당시 야권의 표심이 김영삼·김대중·김종필 후보로 분열된 상황에서 노태우 후보가 36.6%로 승리한 역사를 ‘보수대결집’으로 재현하는 것이 목표다. 홍 후보는 “지난 선거는 박근혜, 문재인 양자 대결이었기 때문에 어렵게 이겼지만 지금은 1 대 3 구도”라며 “이 구도에서 우리가 못 이기면 바다에 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홍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후반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여기에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및 홍 후보 지지 선언이 ‘보수적통’ 이미지를 강화시켜줬다는 평가다. 전희경 선대위 대변인은 “바닥 민심은 물론 빅데이터상에서도 홍 후보의 약진이 도드라지고 있다”며 “바닥 민심을 확실히 다지고, 우파를 대결집해 골든크로스를 넘어 대선 승리의 고지에 반드시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 지지율이 빠지며 고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존 양당 여의도 정치와 각을 세우고 미래와 통합을 기치로 내걸어 국민만 바라보고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 손금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017년 대한민국은 더 이상 갈등과 분열 속에 있을 수 없다. 이제는 화합과 통합으로 나라를 조화롭게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국익도 민생도 없는 대결정치, 보복정치로 또 5년을 헛되이 보낼 것인가, 아니면 통합과 협치의 정치로 미래와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 기로에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각종 여론조사가 국민의당 돌풍을 예측 못했던 점에 주목한다. 숨어있는 ‘샤이 안철수’를 결집시키고, 문재인·홍준표 후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을 모으고,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TV토론의 선전을 발판삼아 지지층 모으기에 열심이다. 그간 주춤했던 바른정당은 최근 소속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이 오히려 개혁보수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국민의 동정여론을 불러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승세인 정의당도 선명한 개혁진보 성향을 무기로 20~30대 젊은 세대와 노동자층의 지지율을 이끌어내 진보정당의 숙원인 두 자리수 대선 득표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4월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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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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