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사드배치·유치원 공약 놓고 격돌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유승민, 대선 완주 의사 거듭 밝혀
입력 : 2017-05-02 22:42:18 수정 : 2017-05-02 22:42:5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일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유치원 공약을 놓고 격돌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 문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모든 후보들을 향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등을 거론하며 “사드 배치 문제를 국회에서 살펴보고 따져봐야 하지 않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안 후보는 토론 주제에 어긋난다며 답변을 피하다 문 후보가 거듭 요구하자 “한미방위조약과 소파(SOFA·주둔군지위협정)에 분명히 나와 있다. 무기에 대해서는 미군이 비용을 부담한다”며 “사드가 배치된다 해도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는 건 한미방위조약이나 소파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유치원 공약과 관련해서도 “(안 후보가) 국공립 단설 유치원 신설 억제를 공약했다”며 “그것은 우리가 공공보육을 확대하자는 정책 방향과 역행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안 후보는 문 후보의 발언 도중 “아닙니다”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한마디로 유치원 교육을 무상 교육하자는 것”이라며 “마치 초등학교 공립과 사립에 큰 차이가 없듯이 부모 부담을 덜자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선후보들 “브리핑 늘리겠다” 한 목소리
 
대선후보들은 이날 국민통합 방안으로 대국민 브리핑 확대를 일제히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국민 전체와 소통하기보단 국민을 대표하는 언론과 소통해야 한다”며 분기별 국정 브리핑을 공약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가급적 자주 언론 앞에서 아무런 제한 없이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을 다 얘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먼저 매주 TV 생중계 브리핑을 하겠다”면서 성역 없는 브리핑을 예고했고 안 후보도 “가장 기자회견을 많이 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수시로 뉴스에 출연해 대담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대변인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바른정당 의원들, 유승민이 덕이 없어서 나온다 하더라”
 
홍 후보는 이날 유 후보에게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을 만난 사실을 거론하면서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나보니까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치르겠다. 그래서 나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가면 유 후보는 배신자로 돼 있어서 정치하기 어렵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인간적으로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에게 “집권시 흉악범들에 대한 사형집행을 실시하겠다고 했는데, 성폭행범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느냐”며 물었고, 홍 후보는 “어떤 얘기를 하려는지 알겠다”며 “비열하게 하지 말라”고 답을 피했다. 홍 후보는 이어 화제를 바른정당의 집단 탈당 사태로 돌리며 “내가 만나봤는데, 왜 탈당하는가 했더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나오려 한다고 하더라”라며 유 후보를 공격했다.
 
유승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
 
유 후보는 이날 토론 마지막 발언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며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에도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 후보는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가 많다. 안보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며 “민생에 대해서 이제는 낡은 보수가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모녀 사건 등 기초생활을 보장 받지 못하고 사람들.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공동체를 지키는 보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특히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희망이 없다. 진보세력은 너무 급직적이고 과격하다”며 “국민이 원하는 안보와 민생의 길을 바른정당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 5월9일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적임자인지 냉정하게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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