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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일주일 만에 호남행…"DJ처럼 20년 먹거리 만들겠다"
목포·나주·광주서 유세…'DJ 정신 계승' 강조
2017-04-24 21:10:44 2017-04-24 21:11: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일주일 만에 다시 호남을 찾았다. 안 후보는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DJ)처럼 2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며 “그것이 DJ 정신이고, 호남의 정신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안 후보 자신이 김 전 대통령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광주를 세계적인 미래 자동차산업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4차 산업의 선두에 서는 도시로 만들겠다. 개혁할 수 있는 지도자, 미래 일자리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광주의, 호남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 조롱할 때도 저는 자랑스럽게 국민의당 깃발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 가서 당당하게 국민의당을 찍어달라고 했다”며 “호남을 무시하는 민주당에 또 다시 속아서는 안 된다. 누가 지긋지긋한 호남 차별을 끝장낼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광주 유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야권 심장부를 잡는데 공을 들였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와 나주도 방문하며 호남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천정배·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 이언주 의원 등 선대위 주요 인사가 유세 현장에 총집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 “어제 제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 일이 있었다. 박지원 대표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안철수의 승리가 제2의 DJ의 길이라고도 말씀하셨다. 반드시 승리해서 그 결단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적폐로 부르는 세력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는가. 패권주의 정치를 이제 끝장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등용하겠다. 최고의 정부 드림팀을 보고 싶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연설이 끝난 뒤 ‘목포의 눈물’이 흘러나오자 박 위원장 등 선대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열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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