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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시장 외면에 '떨이' 할인공세
판매량 부진 탓…계속해서 순위 밀려
2017-04-13 06:00:00 2017-04-13 06:00:00
포드코리아가 4월 들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와 링컨의 중형세단 MKZ 등 주력모델들의 할인폭을 키웠다. 월간 판매량이 늘고 있는 모델도 있으나 올해 1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여 판매 부진에 따른 할인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이달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의 할인혜택을 5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전까지 익스플로러의 할인혜택이 250만원선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링컨 MKZ는 전월보다 200만원 가량 오른 600만원을, 대형 세단 컨티넨탈에 대해서는 300만원의 할인을 적용한다. 컨티넨탈의 경우 지난해 12월 올뉴컨티넨탈 출시 이후 프로모션을 적용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할인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올해 포드의 판매량이 부진한 탓에  뒤늦게 판매고를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포드의 판매량은 886대로 지난해 3월 1026대 판매에 비해 13.6%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2618대에 그쳐 작년 같은기간 2828대에 비해 7.4% 줄어들었다.
 
할인폭을 키운 익스플로러는 지난달 31대 판매돼 1월 42대, 2월 41대 판매에 이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의 경우 지난달에는 485대 판매되며 전월(362대)보다 늘었지만 1월의 513대 판매량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링컨 MKZ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124대로 작년 같은 기간 136대에 비해 8.8% 감소했다. 지난 1월에는 55대를 판매했으나 2월에 29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MKZ의 판매량은 40대로 전월대비 소폭 늘어남에 따라 할인폭을 키워 판매량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22만5279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대비 7.6% 감소해 7년 만에 역성장했고,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차들의 약진했다.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판매가 정지됐던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최근 재인증 움직임을 보이며 판매 재개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드는 일본 차들에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내주며 계속해서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 지난 1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 6.14%로 3위를 기록했던 포드는 2월에는 4.37%, 3월에는 4.01%로, 2개월 연속 6위에 그쳤다. 포드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1만1220대(링컨 포함)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 아우디폭스바겐에 이어 수입차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판매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할인전략이 불가피해졌다.
 
링컨 올뉴컨티넨탈. 사진/포드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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