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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세론' 재확인
안, 광주·전남·제주 경선서 압승…손학규 큰 격차로 따돌려
2017-03-25 21:26:28 2017-03-25 21:26:2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25일 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 경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손학규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안 후보는 광주·전남·제주 30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 유효득표수 6만2176표 가운데 3만7735표(60.69%)를 얻어 1만4246표(22.91%)를 얻은 손 후보를 제쳤다. 박주선 후보는 1만195표(16.40%)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은 국민의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일 뿐만 아니라 전국의 국민의당 지지층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이번 경선의 하이라이트이자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곳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당 모든 후보들이 초미의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득표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국민의당 내 안철수 대세론의 확인 여부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던 안 후보로서는 현장투표에서도 이 같은 기세를 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였다. 그런 의미에서 안 후보가 이번 첫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당내 대세론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안 후보 측은 결과 발표 이후 “이번 경선 결과는 안 후보야말로 문재인 후보와의 진검승부에서 이길 유일한 후보이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민심을 보여줬다”며 “안 후보는 마지막까지 손학규, 박주선 후보와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대결하고 국민의당의 대선 승리, 대한민국의 담대한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후보 측은 “오늘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내일 전북 경선 결과를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후보자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끈 호남정신은 결코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저 안철수가 해내겠다”며 “문재인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군가.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으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며 “다시는 이 나라를 패권주의 세력에 맡길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현장투표 80%와 여론조사 20% 결과를 합산해 과반수 득표자가 있으면 4월4일 후보를 확정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6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오는 26일에는 전북에서 현장투표를 진행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권역 대선 경선에서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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