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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함'에 빠진 40대…2천억 젤리시장 큰손
이마트, 중장년층이 젤리시장 60% 차지
2017-03-23 10:33:52 2017-03-23 10:33:52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과거 어린이용 간식으로 여겨졌던 젤리를 찾는 중장년층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젤리시장에서 이들 '아재' 소비자가 큰손으로 자리잡으며 영양소를 강화한 제품이나 숙취해소젤리 등 건강젤리도 속속 증가하고 있다.
 
23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젤리 구매 고객 중 40대 이상의 비중은 2014년 54.9%에서 올해 59.5%로 늘어났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치아에 부담이 덜하고 다른 간식거리에 비해 비교적 칼로리가 낮아 중장년층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스트레스 해소와 졸음을 쫕는 용도로 젤리를 찾는 직장인도 늘고 있으며 해외에서 먹었던 수입 젤리를 국내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 젤리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은 2015년 54%에서 지난해 67.8%로 급증했다.
 
40~50대 중장년층에게 젤리 인기가 높아지면서 피부미용에 좋은 뷰티젤리나 숙취해소젤리, 타우린이 포함된 피로회복젤리도 등장하는 등 건강젤리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이마트는 일일 권장량 대비 15% 수준의 무기질과 비타민, 식이섬유를 포함한 '피코크 플러스 워터젤리'를 사과, 바나나, 자몽 등 3종으로 출시했다. 사과플러스에는 식이섬유가, 자몽플러스에는 비타민B1·B2·B6가, 바나나플러스에는 아연·칼슘·철이 포함돼 있다. 열량은 65~75㎉다.
 
국내 젤리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AC닐슨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젤리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5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트에서도 2016년 연간 과자류 전체 매출은 6.6% 증가한 반면, 젤리는 과자류 중 가장 큰 폭인 57.6% 신장했다. 같은 기간 초콜릿 매출은 2.1% 늘고 껌과 캔디는 각각 3.3%, 10.2%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젤라기 기존 초콜릿과 껌, 사탕 위주였던 간식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화이트데이 직전 2주 매출을 살펴보면 사탕은 0.9% 신장한 반면 젤리는 29.4% 증가하는 등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3일 마시는 건강젤리 '피코크 플러스 워터젤리' 3종을 출시했다. 이마트 매장에 해당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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