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비서'가 스마트폰 속으로
삼성·구글·애플 'AI' 경쟁 본격화
입력 : 2017-03-21 17:36:59 수정 : 2017-03-21 17:43:52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스마트폰 혁신이 기존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출시됐거나 출격 예정 중인 주요 플래그십 제품들이 잇따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탑재하며 경쟁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비브랩스 인수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맨 오른쪽)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특별기고문을 올리고, 다음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에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 탑재를 공식 예고했다. 갤럭시S8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 부품 계열사들까지 함구령이 내려진 가운데 '빅스비'에 대해서만 입을 열었다. 대작들의 실종으로 잠재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이들을 겨냥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기의 사용 방식을 배우는 게 아니라, 기기가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빅스비의 철학을 정의하며, 현존하는 음성인식 서비스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완전성 ▲상황인식 ▲문맥인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빅스비는 지원 애플리케이션(앱) 내 거의 모든 기능이 음성으로 실행 가능하다"며 "사용자는 앱 사용 도중 언제든 빅스비를 불러올 수 있으며, 빅스비는 해당 앱에서 현재 상태와 그때까지 사용자가 진행해온 작업을 이어받아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성인식 서비스는 확대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가 정확히 어떤 단어와 문장으로 음성 명령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빅스비는 불완전한 정보라도 최대한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명령을 실행하고, 사용자에게 그 다음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는 등 단계별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8에 빅스비 전용버튼 탑재도 예고됐다. 이 부사장은 "사용자가 빅스비를 더욱 편하고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기기 옆면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전화를 걸려면 스마트폰을 켜서 잠금을 해제하고 전화 앱을 실행한 후 연락처에서 원하는 상대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눌러야 하지만, 빅스비는 전용버튼을 누르고 누군가에게 전화하라고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빅스비는 향후 에어컨과 청소기, TV 등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구글과 애플은 삼성전자에 앞서 음성인식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구글 어시스턴트'를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에 탑재했으며, 올해 LG전자 G6에 적용하는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시리'를 통해 가장 먼저 AI비서 기능을 선보였지만, 확장성과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11월 루스 살라쿠트니노프 카네기멜론대학 교수를 AI연구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올해 시리에 대한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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