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43.0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1142.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우리시간으로 23일 새벽에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 공급에서 우위를 보이며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내린 1142.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료/키움증권
회의록 공개에 앞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에서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지만, 닐 카시카리 미이내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조정 여부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관련 발언의 여파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지난 21일에 이어 이날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38원대로 내려앉은데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하단이 지지되면서 1140원대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를 이어갔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이 최근 방향성을 상실한 외환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월말을 앞두고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환율조작국 이슈 등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에도 1150원대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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