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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보험다모아 포털 진입 문제 "광고비 손실보전" 제시
15일 다음·손보업계 회의서 협의…협회 "여러방안 중 하나로 검토"
2017-02-16 16:07:18 2017-02-16 16:07:18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보험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 포털 진입을 앞두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업체와 손보사가 광고비용 관련한 협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손보업계는 포털의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문제 해결에 나섰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포털업체인 카카오와 손보협회, 손보사 실무 담당자들은 15일 회의를 열고 보험다모아 포털 연계서비스와 관련한 광고비를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방안 중 하나가 '광고비 손실 보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포털이 보험사에게 클릭광고로 거둬들인 돈이 1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보험다모아 포털 연계 후 매출이 90억원으로 줄어들 경우 10억원을 보전해주고 110억원을 경우 손보사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손실보전 방식에 대해 모든 손보사들이 합의한 것은 아니며 클릭당 단가 협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협상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대안 중 하나일 뿐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번이 두 번째 회의로 앞으로 회의를 통해 늦어도 3월까지는 최종 합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보험 서비스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보험 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의 가격비교 정보를 인터넷 포털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수익성 문제로 포털업체와 손보업계는 '보험 검색료' 책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지금까지 논의된 방안은 포털에 보험다모아가 연계되고 고객이 클릭하면 클릭 건수 당 비용을 정해 지불하는 CPC(Cost Per Click)이다.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는 주요 수입원인 검색광고 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 가격협상에서 물러설 수 없고, 손보사들은 광고비 중복 지출로 사업비가 늘어날 수 있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지난 1월부터 손보사들과 네이버는 클릭당 건수별로 과금하는 형식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고 클릭당 단가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기존 파워링크 서비스에 준하는 7000원 선을 주장하고 손보사는 클릭당 200~300원을 주장하면서 의견차리를 좁히지 못하자 대안으로 손실보전 방안이 나온 것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한 공익적인 명분으로 시작한 일인데 비용이 부담되서 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꼭 네이버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험다모아 네이버 연계 서비스 예상화면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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