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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부활 주역은 '자동차'
서울반도체·LG이노텍, 깜짝실적 기대…시장 성장성도 '탄탄'
2017-01-18 18:26:26 2017-01-18 18:33:34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자동차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이 불을 밝혔다. 서울반도체와 LG이노텍 등 관련 부품사들은 순수 LED조명의 오랜 침체 속에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자동차용 부품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용 LED조명은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완성차업체의 강도 높은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 시장 성장성도 탄탄하다.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용 LED 시장은 지난 2015년 12억1000만달러에서 2020년 22억9000만달러로 매년 8%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8154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1%, 35%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자동차용 LED 조명이다. 전망도 밝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자동차 헤드램프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지고, 신규 베트남공장이 가동돼 가동률과 원가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며 "서울반도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100여건의 해드램프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2년 내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 베트남공장은 이르면 1분기 말 가동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이 지난해 11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부품전시회 '일렉트로니카 2016'에 참가해 자동차용 LED조명을 비롯한 차량 부품을 선보였다.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역시 지난해 4분기 듀얼카메라모듈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 속에 전장부품사업의 성장도 가세하면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8154억원,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1%, 750%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으로 무려 1029억원을 예상한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영업이익은 868억원에 달하며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며 "전장사업 역시 차량 중심의 성장이 이어져 영업이익이 11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LED사업은 영업적자 131억원, 기판사업은 영업이익 208억원으로 예상했다.
 
현재 LG이노텍 자동차용 LED 조명은 칩과 패키지 제품일 경우 LED사업에, 모듈 제품일 경우 전장부품 사업에 포함되기 때문에 통합 매출을 집계하기 어렵지만, 자동차용 LED조명 모듈의 호조가 전장사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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