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권력순위 1위는 최순실"…모든 비리고리 정점에 최씨
연루자들 "지시 거스를수 없었다"…고영태 "2년전부터 모욕적 언사"
입력 : 2016-12-07 17:55:01 수정 : 2016-12-07 18:10:12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주요 국정농단 세력들의 정점은 결국 최순실씨로 확인됐다. 최씨는 장관급 인사는 물론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주무르며 '권력 1위'의 힘을 마음껏 휘둘렀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등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를 사건의 근원으로 꼽았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 증인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씨는 김 전 비서실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최씨가 김 실장 공관에 가보라고 했다"며 "그 자리에 정성근 장관 후보와 김종 차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농단 사태 초기에 차씨의 소유로 알려졌던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의 실소유자도 최씨로 확인됐다. 그는 "플레이그라운드의 실소유주는 최씨"라며 "나는 직접 회사에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차씨는 최씨의 소개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했지만 김 전 실장은 최씨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의원들이 최씨를 알지 못하느냐고 수차례 물었지만 김 전 실장은 "최씨는 모른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이 차씨를 만나보라고 해서 만났고 그전에 최씨가 대통령에게 이를 요구했다"며 "결국 최씨가 권력 1인자"라고 말했다. 
 
고영태씨는 가방 제조사를 운영하며 최씨와 알게됐다고 주장하며 사적 관계라는 항간의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12년전 쯤 빌로밀로라는 가방 회사를 운영하며 최씨를 알게 됐다"며 "이후 대통령이 사용하는 가방을 만들었고 (대통령이 사용할) 옷도 100벌 가까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고씨는 최씨에게 차씨를 추천했다며 "광고 전문가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는데, 차씨 회사의 직원 중 아는 동생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광고는 다 같은 광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최씨를 통해 박 대통령이 사용할 가방과 옷을 제작, 전달하며 최씨와의 관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둘의 사이는 멀어졌다. 고씨는 최씨와 멀어진 이유를 묻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을 하며 사람 취급을 안했다"며 "최씨와 멀어진 게 차씨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국회에 출석한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도 최씨의 지시에 의해 움직였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해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장씨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순실 이모가 이걸 만들어보라고 얘기해서 계획서를 만들었고 다음엔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에게…(드렸다)" 라고 말했다.
 
장씨는 동계스포츠센터와 관련 문체부로부터 6억원, 제일기획으로부터 16억원을 지원받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장씨는 동계스포츠센터 운영을 맡은 경위에 대해 "최씨가 지시를 하면 거스를 수가 없다"고 답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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