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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관광버스 주차난 개선되나. 서울시 대책 발표
도심 관광버스 주차 종합대책 수립, 4대 전략 추진
2016-10-31 15:05:32 2016-10-31 15:05:32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관광버스 주차장을 대폭 확보하고, 관광패턴을 다각화해 수요를 분산하는 등 도심에 고질적인 관광버스 주차문제 해소에 나선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발맞춰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하고자 ‘도심 관광버스 주차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평일 기준, 서울 도심권 관광버스 주차장 및 주요 불법주차 구간 68곳에 대한 조사결과, 관광버스가 가장 많이 몰리는 오전 10~11시 전체 수요는 총 721대로 주차장 공급 582면에 비해 139대나 초과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우선 도심 관광버스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나대지 활용, 도로상 주차허용구간 발굴, 대규모 개발계획 시 관광버스 주차장 확보 등으로 2019년까지 8곳에 360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추진 대상지로는 남산예장자락(39면), 풍문여고(20면), 신라호텔(20면), 종로구 신청사(21면), 송현동 KAL부지(150면)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인근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유발하는 관광객 유발 시설물에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신세계면세점과 같이 인근 부지를 임대해서라도 주차 공간을 마련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면세점 등이 관광버스 주차난 해소를 위한 자구 노력이 없는 경우 특별관리시설물로 지정하고,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배 상향 부과하는 등 관리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7월 도입한 노상주차 2시간 제한을 유지하는 동시에 이달 중 자치구 단속 공무원에게 관광버스 주차장 모니터링 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해 단속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실시간으로 주차장별 주차가능면수를 알려주는 서울주차정보 앱의 정보 제공 주차장을 14곳 152면에서 28곳 526면으로 3배 이상 늘려 분산주차를 유도한다.
 
서울역 서부 관광버스 주차장의 경우 주차공간이 실효성 있게 기능하도록 인근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주차 쿠폰을 사전 발행하고 사후 정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관광버스 주차 수요 자체를 줄이기 위해 주요 관광호텔과 면세점을 경유하는 셔틀버스 신설을 검토한다.
 
경복궁 관광버스 주차장 요금을 평소 시간당 4000원, 차량 집중 시간대 8천원으로 2배 이상 올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관광사·여행사 등과 연계해 소규모 그룹 관광을 유도하고 쇼핑 위주의 획일화된 여행상품을 다양한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 동일한 관광지를 방문하는 요인을 억제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78면), 전쟁기념관(58면) 등 대형버스 주차장이 확보된 관광지 방문 시 입장료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외에 사전면세점 및 관광호텔에 보다 강화된 관광버스 주차장 설치 기준을 적용해 주차장 확보를 의무화하고, 사후면세점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다.
 
불법 주정차에 대한 벌점부과가 없거나 5분 이내 정차 허용되는 등의 단속 허점을 막는 내용으로 도로교통법 개정을 경찰에 건의할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 인근에서 관광버스들이 주차관리요원의 지시를 무시한 채 불법주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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