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의 스몰캡 탐방)20. 자동차 내부에 색을 입히다. ‘화진’
자동차 내장재용 부품 표면처리 전문 업체
입력 : 2016-10-20 06:00:00 수정 : 2016-10-20 06: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 전문업체인 화진(134780)은 1992년 설립됐으며 2011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우드그레인, IPE(Ion Plasma Evaporation), RTP 등의 공법으로 자동차 내부 부품들에 금속 질감을 표현하거나 나무무늬 등을 입히는 것이 주력 사업이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76억8061만원, 52억225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87억7143만원과 96억4663만원이다.
 
회사는 정체된 실적을 주요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를 통한 적용범위 확대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화진이 위치한 경상북도 영천시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화진은 영천시에서 총 7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한 공장에서는 물에 떠다니는 필름을 로봇이 그대로 제품에 찍으면서 나무 표면과 같은 다양한 무늬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필름이 물위로 지나가면 이것을 로봇이 사출물에 묻힌다. 이것이 전사과정인데 우드그레인 작업의 핵심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전사가 된 후 표면 채색 도장과 보호 도장 작업을 거쳐 고객사로 출하된다”고 설명했다.
 
물에 띄운 필름에 제품을 넣어 표면에 패턴 인쇄를 하는 전사 과정. 사진/유현석 기자
 
회사의 주력 생산방식은 우드그레인과 IPE공법이다. 우드그레인은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활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나무무늬 필름을 수면 위에 띄워 액체상태로 활성화 시킨 후 수압에 의해 소재에 전사하는 특수 표면처리기법이다. 허윤 화진 전무이사는 “우드그레인 기법은 고품격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다”며 “개발기간이 짧은데다 응용범위도 넓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IPE는 고진공증착로에 금속 또는 화합물을 증발시킬 때 증발된 물질들이 소재에 입혀져 얇은 막을 형성시키는 표면처리기법이다. 이 공법은 화진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액체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금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표면이 갈라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금속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전기는 통하지 않아 정전기로 인해 발생하는 오작동이나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윤 전무는 “IPE는 재작년까지 화진에서 독점으로 했는데 현재도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법을 적용하던 제품들이 대형화 되면서 한동안 수율이 떨어졌는데 지속적인 품질 향상 등의 노력을 통해 많이 개선된 상황이다. 추가적인 노력으로 내년에는 불량률을 한자리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기술은 리얼터치패턴(RTP)공법이다. 이는 기존의 표면처리 위에 이미지 디자인을 입힐 수 있는 기술로 재질감과 터치감이 가미된 공법이다. 허 전무는 “이 공법을 사용하면 색상부터 시작해 패턴의 깊이도 조절이 가능해 진다”며 “RTP는 현재 추가적으로 적용 차종이 늘어나고 있는데 범위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든 표면처리 과정이 끝난 제품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회사는 기존의 사업분야에서도 새로운 공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허 전무는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원가”라며 “그 방면에서 여러가지 연구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것이 가시화되면 다른 공법들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하는 분야는 전기차 부품과 히팅 핸들이다.
 
회사는 히팅 핸들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에이전트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지7월 일본 자동차 제조 전문업체인 닛산에서 준비 중인 소형 전기차에 대시보드 내장재 아이템을 수주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모델3에도 디자인 샘플을 제출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는 머지 않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제품들의 적용 차종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고객사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허 전무는 “현재 혼다의 리콜 차량들에 대해 우리 제품을 시제품으로 납품했는데 만족스러운 반응이 나왔다. 우리가 최종 확정된다면 새로운 고객선이 생기는 것”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내년부터는 상승곡선을 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진 3공장의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영천=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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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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