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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IMF 충격 절반만 와도 증권사 휘청”
2016-09-27 17:08:02 2016-09-27 17:08:02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주가가 30% 이상 하락할 경우 증권사 건전성에 상당한 충격이 있음에도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 스트레스 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4월 4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별 주요 변수에 따른 손익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변화를 분석했다. 
 
박용진 의원. 사진/박용진 의원실
테스트 대상 증권사는 자기자본 기준으로 1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11곳, 3000억~1조원 중형 17곳, 3000억원 미만 소형 17곳이었다. 기준 시점은 지난해 11월말로 당시 코스피 지수는 1997.97,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785%, 원달러 환율은 1158.0원이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지수가 30% 하락했을 때 소형 증권사는 평균 2000억원 손실이 발생했고 NCR은 171.1%로 하락했다. 대형 증권사는 손실액 1조9000억원, NCR은 872.1%, 중형 증권사는 1조1000억원, 268.5%로 낮아졌다. 
 
NCR은 총위험액에 대한 영업용순자본의 비율로, 증권사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보통 150%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심각한 수준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여긴다. 
 
금감원은 “개별 증권사 데이터를 공개할 수 없으나 일부 증권사의 경우 주가가 30% 이상 하락할 때 건전성에 상당한 충격을 받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에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나서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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