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33억 들인 '소방로봇' 출동실적 거의 전무"
2016-09-19 11:27:26 2016-09-19 11:27:26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소방당국이 일선 화재현장에서 효율적인 진압과정을 위해 무인방수 로봇을 업그레이드한 후 실전 배치했지만 실제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인방수로봇의 최종 업그레이드 버전인 제3차 소방로봇의 경우 지난 2014년 4월 울산과 경남에 1대씩 배치된 직후 4차례만 활용하고 최근 2년 동안의 출동횟수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김해소방서에 배치된 소방로봇은 배치일 이후 현재까지 관할 지역에서 총 593건의 화재가 발생(월평균 23.7건)했지만 실제 출동한 횟수는 단 1회(월평균 0.04회)에 그쳤다. 울산 온산소방서의 경우 동일기간 동안 관할지역에서 365건의 화재가 발생(월평균 14.6회)했지만 소방로봇은 단 3회(월평균 0.12회)만 실전 출동했다.
 
특히 두 로봇 모두 지난 2014년 4월에 배치된 이후 각각 동년 7월, 8월, 9월에만 출동한 후 2015년과 올해에는 출동한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3차 소방로봇은 기존 제1차 소방로봇(제2차 사업은 제1차 사업의 고도화·관리 사업)이 자체 소방펌프 기능이 없어 소방차 없이는 현장 활동이 불가했던 점을 고려해 자체 소방펌프 및 포소화 시스템을 탑재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로봇이다.
 
또한 기존 투입 과정상 어려움이 있었던 소규모 공간 및 장애물에 대한 주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전용차량 운용을 통한 독자적인 현장 활동이 가능한 상태로 개발됐다. 제3차 소방로봇의 개발비는 정부예산 5억원이 투입됐고 1대당 가격은 1억 5300만원에 달한다.
 
일선 소방현장 관계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활용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하여 '장애물 극복능력에 제한이 있는 기술적 한계점'과 '잦은 고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로봇산업이 보여주기식 전시행정 사업이 아닌 실제 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산자부 등이 중심돼 '정부 로봇개발 추진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관련 개선방안과 ‘로봇발전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인방수로봇이 지난 2015년 5월 19일 부산 사하구 괴정동 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에서 열린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선로를 향해 방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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