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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시장 일반인 모집 연기…구시장 상인 입주의사 수용키로
2016-09-08 14:46:14 2016-09-08 14:46:1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수협이 노량진수산시장 잔여자리에 대한 일반 국민 배정 절차를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수협의 이 같은 조치는 마지막 추첨까지 거부했던 구 시장 잔류상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입주희망의사를 적극적으로 타진해 오는 등 상생 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대승적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또 서울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 수협은 현대화 시장 이전 거부 문제를 해결할 마지막 기회라 판단하고 일반인 모집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앞서 수협 노량진수산은 지난달 12일부터 17일까지 구시장 잔류상인을 대상으로 현대화 시장 판매자리 배정을 위해 마지막 추첨을 실시했다.
 
이후 남은 새 시장의 잔여 판매자리는 어업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등 일반인에게 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반인 모집공고가 임박한 시점에서 구시장 잔류 상인들 가운데 일부가 "새 시장으로 입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상황이 급변했다.
 
이에 서울시는 7일 오후 수협 측과 이전을 희망하는 구시장 판매상인 대표 등을 대상으로 긴급하게 연석회의를 마련해 상당수 상인들이 신시장으로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일반인 모집공고 연기를 공식 요청해 왔다.
 
수협 관계자는 "모집공고 절차 연기와 관계없이 일반인 모집공고에 대한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향후 이전을 희망하는 상인들과의 협의에 성실히 임해서 최대한 많은 상인들이 입점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원칙대로 구시장 내 공실관리를 강화하고, 불법영업상인에 대해 명도소송과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인 절차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수산시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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