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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음 없는 마을' 조성 추진
25개 마을 선정 후 내년 8월 종합평가
소음 저감 위한 문화적·기술적 접근
2016-09-06 14:59:56 2016-09-06 14:59:5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최근 몇 년 사이 소음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소음 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소음 없는 마을은 주민 스스로 소음으로 인한 주민 갈등과 민원을 해결하고, 마을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환경기준 이내가 되도록 1년 이상 추진하는 지역공동체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음민원은 76% 증가한 상황으로 시 환경분쟁조정사건 중 95%가 소음민원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소음민원 4만1286건 중 공사장, 층간소음 등 생활소음이 4만1063건으로 소음민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일까지 소음기준이 법정기준을 초과하거나 소음으로 인한 주민 갈등이 발생하는 마을을 자치구별로 1곳씩 추천받을 계획이다. 추천 마을은 아파트 단지나 단독주택지 단위다. 
  
25개 마을 선정 후 시는 전문가와 함께 각 마을별 소음 진단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소음원 관리 및 저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시는 층간·동물·차량 소음 등 마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문화·기술적 접근을 병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확성기 소음의 경우 자연의 소리와 풍경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사운드스케프(SOUNDSCAPE) 기법을 활용하고, 소음 모니터링단 등을 함께 운영해 행정지도를 강화한다. 
 
시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7월까지 소음 저감 실천과 지원·관리를 실시하고, 이후 8월 한 달간 후보 마을 25곳에 대한 검증을 거쳐 소음 없는 마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내 공항·항공소음 측정치를 온라인 지도에 표시하고 소음민원을 접수하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석 시 생활환경팀장은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표한 서울시 3대 생활불편사항 해소대책의 일환"이라며 "소음 없는 마을에 대한 개념 정립과 용역을 거쳐 현재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로 오는 2018년까지 서울 내 소음 없는 마을을 최대 300곳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음진동패해예방시민모임 회원들이 지난해 6월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살인을 부르는 층간소음 관련 참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am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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